자산 늘지만 순이익은 들쑥날쑥 중국 의존도 심화돼 리스크 우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이자 장사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진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자산 규모ㆍ당기순이익 등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점포 자산의 상당수가 중국에 집중돼 있어 지역 다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국내 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 및 재무상황’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해외진출 증가세에 힘 입어 지난해 현재 해외점포 총자산은 13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4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증감을 반복했다.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6억 5700만 달러(7945억원)로 전년(4억 9300만 달러) 대비 약 1억 6000만 달러(1983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 당기순이익은 2014년(5억 8400만 달러) 대비 줄어들기도 했다.
해외점포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016년 국내 금융회사는 44개국에 407개의 해외점포를 뒀다. 2015년 대비 점포 수도 11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8.8%(280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미주지역 17.2%(70개), 유럽지역 9.8%(40개)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영토확장은 사실상 아시아에 국한돼 있다. 해외점포 자산 중 아시아지역에 집중된 자산은 753억 3000만 달러로 전체 해외점포 총자산의 67.7%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5억 5000만 달러로 전체 해외점포의 83.7%를 차지했다.
아시아지역에선 특히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 집중돼 있다. 중국에 있는 해외점포는 64개이고 당기순이익도 1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점포 자산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5.9%에서 2016년 27.9%로 증가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동남아(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미얀마 등) 국가에서 인프라확충에 따른 금융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의 사유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불안정한 당기순이익 추이, 중국에 집중된 투자에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의 자산규모는 확대추세에 있으나, 당기순이익 규모는 크게 신장되지 못하고 있고 수익성 강화 노력이 필요한 가운데 해외자산 비중도 전반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외진출 수요 변화와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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