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봄 결혼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혼수 대목’을 잡기 위한 중소기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주방용품부터 청첩장, 가구까지 시장 공략에 나선 업체의 종류도 다양하다. 1년 혼수 고객의 절반 이상이 몰리는 4월부터 5월까지 제품 판매량을 대대적으로 늘려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9일 통계청의 ‘2016년 혼인ㆍ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4월과 5월에는 한 해 혼인 건수의 25.6%, 29.6%가 몰린다. 전체 신혼부부 중 55%가 두 달에 새 출발에 나서는 셈이다. 봄철 혼수 시장에 활기가 도는 이유다. 이에 따라 주방용품 등 필수 혼수 품목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의 판촉 행 보도 덩달아 바빠졌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조치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청첩장 업계다. 국내 청첩장 시장 1위 업체인 ‘바른컴퍼니’는 지난 6일 충무로에 플래그십 스토어<사진>를 열었다. 청첩장을 기본으로 드라이 플라워, 실링 왁스 스티커, 결혼 답례품, 허니문 사진 앨범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온라인 주문’으로는 불가능한 1대1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고객군을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주방용품 분야에서는 밀폐용기 업계의 강자인 삼광글라스가 창고 문을 열고 나섰다. 오는 16일까지 진행하는 ‘인천 창고 대개방 행사’가 그것이다. 삼광글라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친환경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을 비롯해 시트램ㆍ베카ㆍ셰프토프 등 조리도구(쿡웨어), 텀블러 등 260여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예비신부 공략을 위한 물량 공세다.

가구 업계에서는 까사미아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까마시아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웨딩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까사미아 제품 구매 시 10% 할인과 구매금액 2%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까사미아는 또 오는 16일까지 200만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웨딩클럽 고객 중 추첨을 통해 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식기 브랜드 코렐은 ‘피오니 부케’ 등 혼수 고객을 타겟으로 한 시제품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종에 따라 봄 결혼철에 한 해 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곳도 있다”며 “5월까지 업계의 마케팅 경쟁을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