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배치 예정지인 성주골프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시료 채취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사드의 조기배치가 실현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3일 환경부는 성주골프장의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시료채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군용헬기를 이용해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지질분석 장비를 반입함과 동시에 시료채취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軍, 사드부지 ‘시료 채취’ 완료…사드 배치시기 앞당기나

당초 환경부 등은 3월29일 대형 화물차를 이용해 육로로 환경영향평가 장비를 이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에게 막혀 무산됐다.

환경부가 시료채취에 완료하면서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 부지의 경우 33만㎡ 이하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가 이뤄져야 한미 양국의 부지공여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부지공여 협의가 이뤄진 뒤 사드배치를 위한 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는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8일 롯데와의 부지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ㆍ소파) 부지 공여를 위한 협의를 통해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체계를 배치할 계획이다. 부지 공여는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 등과 SOFA합동위(외교부), SOFA시설구역 분과위(국방부), SOFA환경 분과위(환경부) 등의 단계별 진행과정을 거친다.

주한미군 측은 지난달 7일부터 사드 체계 일부를 한반도에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장미대선’을 앞두고 사드 배치를 완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엄중한 만큼, 사드 배치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것이 한미 양국군의 입장이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배치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