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익 45%가 사물인터넷에서 나와 - 행사 현장에 FPSO 설비 체험할 수 있는 VR 설치 - 기존 전기설비에 부착만하면 기기 IoT화 되는 ‘파워태그’ 인상적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1. 2010년 어느날. 미국 소재 화력발전소 터빈 경고등에 불이들어왔다. 슈나이더사의 ‘파워태그’ 제품이 배전반에 부착된 바로 그 터빈이었다. 터빈 과열 징후는 파워태그의 고유 기능인 전압과 전류, 역류를 측정한 덕분에 조기 발견됐다. 조치는 즉각 이뤄졌고, 해당 사고를 막은 결과로 발전소는 50만달러의 터빈 수리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2. 미래의 공장 현장은 현재에 비해 위험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공장 기계들에 대한 원격 조정이 가능하고,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지휘부에 경고등을 켜 이상 징후 작동을 알린다. 기계를 직접 들여다 봐야 할 때에도 점검원들은 아이패드 하나만을 들고 고장 부위를 찾아 손쉽게 이상 상황을 체크 할 수 있다.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14일 오전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에서 ‘혁신의 정상에 삶이 있다(라이프 이즈 온 이노베이션 서밋·life is on innovation summit) 행사를 열고 산업용 사물인터넷 기능을 끌어올린 차세대 에코스트럭처 통합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자리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 부회장 데이비드 오가즈는 “혁신은 슈나이더의 뼈 속에 녹아있다. 1997년부터 슈나이더는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가져왔고, 그 결과 현재는 수익의 45%를 사물인터넷으로부터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신입 사원이 제대로 직무를 할수 있을만큼 자질을 갖추려면 5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는 4주간의 직무교육(OJT)을 받은 뒤에 바로 투입된다”며 “여기에 필요한 것이 바로 슈나이더의 사물인터넷”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힐튼 호텔 전시관에는 가상공간을 통한 신입 직원 교육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됐다. 가상현실(VR) 안경을 착용하면 대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내부 환경이 화면에 표시되고, 이를 통해 FPSO의 운영, 조작,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끔 꾸며져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FPSO는 보통 바다에 떠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육상에서 신입직원들을 교육시키고 곧바로 현장에 투입시킬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가 이날 선보인 ‘에코스트럭처’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플랫폼이다.
에코스트럭처가 적용될 주요 시장은 빌딩, 데이터센터, 공장, 전력망 등 네 곳이다. 슈나이더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과 전략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스트럭처온’은 데이터 센터나 서버실 등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설비에 필요한 제품이다. 관련 데이터센터는 슈나이더사의 클라우드와 연결돼 제반 사항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문 엔지니어가 상황을 통보하고 현장에 서비스팀을 보내 문제를 해결해준다. 히스토리 분석을 통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출시 제품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은 ‘파워태그’다. 이 제품은 통신이 불가능했던 전력기기를 사물인터넷 기기로 변모 시켜 주는 제품이다. 예컨대 기존 빌딩의 차단기나 배전반에 ‘파워태그’를 부착하면 무선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전압, 전류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준다. 앞선 사례인 ‘화력발전소 터빈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 기기에 파워태그를 부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파워태그’는 빌딩관리시스템(BMS)에 관련 데이터를 보내 시설 관리자가 정확한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슈나이더 측은 “기존 제품에 스마트한 지능을 더해 전력 배전 분야를 사물 인터넷 시대로 이끌 혁신적인 솔루션”이라 자평했다.
세번째 제품인 ‘알티바 머신’은 기계 제작에 특화된 스마트 인버터다. 이 제품은 이더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웹서버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인터넷이 연결된 어느 곳에서나 인버터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기계 설계와 엔지니어링 비용을 최적화하고, 비용과 운영 효율성을 고려하는 기계 제작업체에 적합하다고 슈나이더 측은 설명했다.
슈나이더 일렉크릭 코리아 김경록 사장은 “한국에서도 산업용 사물 인터넷 리더십을 강화해, 차세대 에크스트럭처가 전력망, 빌딩, 공장,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부터 상위 의사결정 단계까지 아우르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솔루션을 통해 모든 단계에서 혁신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