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 137兆 예상…전년比 33% 반도체 일등공신…車·은행 등도 선전 삼성전자 올 31조 전체비중 25% 훌쩍 1분기에만 40조…디스플레이도 호조
안팎으로 악재가 엎친 데 덮친 가운데서도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자, 곧바로 상장사 주가가 고개를 들면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이 100조원에 안착할 것이란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동안 재계에 산적한 위기를 타개해 왔던 건 결국 기초체력과 실력이었다. 기업으로 말하면 ‘펀더멘털’과 ‘실적’이다. 이에 올해 ‘순익 100조원 시대’를 여는 첫 분수령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순익 100조원 안착 ‘눈앞’... 반도체 ‘주도’= 1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추정기관 3곳 이상)는 136조92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9.15% 증가한 103조38억원으로 ‘순익 100조원 시대’를 가까스로 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2.86% 증가해 100조원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중 반도체 섹터의 순이익은 39조3112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순이익의 3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뒤를 이어 자동차(14조9340억원), 은행(11조3772억원), 화장품(4조930억원), 디스플레이(2조3967억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지난해 순익 100조원 돌파에도 반도체(26조4350억원)와 자동차(13조6734억원)의 성장이 주효했다. 이 중 일등공신은 대장주 삼성전자로, 순이익 22조726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19조601억원) 대비 19.23%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39.87% 증가한 31조78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체 순익의 25%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익 40조원…반도체+디스플레이만 20조=올해가 순이익 100조 시대 안착을 가르는 주요한 기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부터 시동을 걸 예정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8.78% 증가한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만 해도 37조원으로 예상됐지만, 7.33% 상향조정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주도할 분야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꼽힌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도합 2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순이익 증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섹터는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각각 50.81%, 1670% 불어난 약 11조원, 8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대표주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32.94%, 263.18%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코스피가 장 중 2122.88을 찍으면서 2015년 5월 29일(장중 2123.39) 이후 22개월여 만에 2120선을 넘어선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주효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1321조440억원ㆍ보통주 기준)에서 자치하는 비중은 각각 21.62%, 2.81%로 도합 24.43%를 찍으면서 사상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탄핵이라는 큰 정치적 이슈가 있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코스피 상장사의 펀더멘털이나 실적에 영향을 미친 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도 이어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에 앞으로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에 따라 박스피 탈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