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은 3월 안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핵심장비인 엑스(X)-밴드 레이더(AN/TPY-2)도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사드의 눈’으로 불리는 핵심장비다. 사드 레이더의 한반도 전개가 가시화되면서 중국의 반발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동북아 3강, 일ㆍ중ㆍ러 모두 탐지거리 2000㎞ 이상 레이더 확보=사드 설치 논란은 핵심장비인 사드 레이더 탐지거리를 놓고 전개됐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8일 “사드의 관측 및 시전 경보 범위는 한반도를 훨씬 넘어 중국의 전략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주요 강대국들은 오래전부터 자국 안보를 위해 탐지거리 1000㎞ 이상을 자랑하는 레이더망을 설치한 상태다. 특히, 중국의 경우 북한과의 접경지역에서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까지 감시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헤이룽장성 솽야산에 탐지거리 5500㎞의 신형 위상배열 레이더를 설치해놓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탐지거리가 3000㎞에 달하는 후방산란수평레이더인 ‘OTH-B(over the horizon backscatter)’도 운용중이다. 중국이 배치할 계획인 DWL-002&YLC-20 패시브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400~500㎞로 중국 연안지역에 배치되면 한반도 전역이 탐지대상이 된다. 일본에는 교토 부근 교탄고시의 교가미사키 항공자위대 기지와 아오모리현의 샤리키 기지에 사드레이더가 있다. 일본의 사드 레이더는 전진배치용이라 최대 탐지거리가 2000㎞다. 적의 탄도미사일을 상승단계부터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1년 항공우주방어 시스템 현대화에 착수하면서 대공방어체계(AAD)와 미사일방어체계(MD)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는 장거리 경보레이더 시스템인 ‘보로네시(Voronezh)’체계를 구축했다. ▶중국, 사드 대응 레이더 요격 미사일 ASN-301 실전배치=한국군은 이미 1000km 이내의 모든 비행물체를 탐지 추적할 수 있는 SPY-ID(V) 레이더(이지스함 탑재), 900km까지 탐지하는 슈퍼그린파인 레이더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 레이더들은 국방부가 설명한 사드 레이더 보다 탐지거리만을 놓고 보면 우위에 있다. 사드 도입 전에도 한국이 레이더들을 잘 활용한다면 중국까지 범위를 넓혀 탐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슈퍼 그린파인 레이더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두고 러시아와 중국이 반발하지는 않았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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