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신흥 스마트폰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이들 신흥 업체들이 고성능 기술과 소비자 요구에 맞춘 판매 전략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휴대전화 매장 직원은 "추천하고 싶은 스마트폰은 오포 또는 비보다. 젊은 층은 대개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말했다.오포와 비보는 지난해 출하 대수를 크게 늘려 중국 시장 내 애플의 점유율을 앞질렀다. 지금까지 중국 시장을 견인해 온 건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 판매로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온 샤오미였다. 그러나 샤오미는 지난해 출하 대수 순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마이니치 신문은 그 배경으로 소비자 요구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베이징 시내의 한 대학생은 "샤오미는 '저렴한 스마트 폰'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별로 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중국 통계 서비스 센터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외관(75%)이 1위를, 기능이 46.5%로 2위를 각각 기록했다.가격은 3위로 31.7%에 그쳤다. 소득 향상에 따라 가격보다 디자인과 고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얘기다.이러한 흐름을 제대로 읽은 신흥 브랜드가 바로 오포. 오포가 지난해 출시한 'R9'은 5분 충전으로 2시간 통화가 가능한 높은 충전 성능이 장점이다.2000 위안(약 33만5,960원)이라는 중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다. 또 비보의 스마트폰은 사진 기능과 음악 재생 기능이 젊은 층들의 큰 인기를 모았다. 두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은 모두 광둥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판매 전략에도 공통점이 많다. 스마트폰이 생활 필수품이 되고 있는 중국 소비자에게 '원하는' 기능을 특화한 제품을 만든 후 이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위해 매장 판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출하 대수 부문에서 오포는 4위, 비보는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전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화웨이를 포함한 이들 중국 브랜드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마이니치신문은 가격에서 품질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중국 브랜드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오포가 전년 대비 122.2% 증가해 전년 4위에서 1위에 올랐고, 비보는 96.9% 증가해 전년 5위에서 3위로 부상했다. 2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애플은 23.2% 감소해 3위에서 4위로 밀려났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발화 문제로 7위로 추락했다. 저가 전략을 추구했던 화웨이 역시 36% 줄면서 5위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