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소강상태불구 안심 못해 -확산시 축산물 가격 인상 불가피 -고기값 들썩이면 밥상물가 불안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밥상 단골메뉴 돼지고깃값이 심상치않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큰 소 1등급 평균 도매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하락한 kg당 1만6000~1만7000원으로 전망된다. 돼지 지육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탕박 기준 kg당 평균 4400~4700원으로 예측된다.
지난 23일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15% 상승한 탕박 기준 kg당 4507원이었다.
이달 첫째주까지 삼겹살 가격은 kg당 1만4143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1%, 목살은 1만3143원으로 8.7% 상승했다.
구제역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구제역은 AI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높아 앞으로 감염 지역 소와 돼지에 대한 살처분이 이뤄질 경우 축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앞서 2010~2011년 구제역 발생 시 돼지고기와 수입쇠고기 가격이 각각 19.1%, 8.3% 오른 바 있다.
축산업계에서는 돼지고기가 3월 3일 삼겹살데이부터 봄 나들이객이 늘면서 소비량이 증가하는데, 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돼지고깃값이 들썩이면서 장기 불황에 밥상 물가마저 또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2.17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 올라 2011년 12월 4.3% 상승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2.0% 올랐다. 2012년 10월 2.1% 상승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1%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나 다름 없다. 통상적으로 두 지수는 약 한달 이상의 시차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연말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다음달에는 더 크게 오를 수도 있다.
실제로 상품 배추 1포기 소매가는 4010원으로 평년 대비 82.7% 올랐고 마늘과 양파도 같은 기간 각각 63.6%와 82.7% 뛰었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는 구제역 확산 여부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지 않는다면 축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