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북풍공작’을 벌였던 북한측 ‘대선공작반’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북공작원 출신 박 모씨가 이 같은 발언을 했으며 “세월이 흘렀지만, 얼굴 윤곽이나 표정 등으로 볼 때 베이징에서 수차례 접촉했던 강 참사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강철 대사는 2014년 6월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로 부임하기 전 행적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북풍공작’은 북한이 남한의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손잡고 1997년 7월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통일전선부와 국가안전보위부 합동으로 대선공작반을 가동해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사건을 말한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서기관 현광성도 김정남 암살에 관여됐다. 만일 박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철 대사도 김정남 피살 사건에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박 씨는 “강 참사가 평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문제가 생기면 나타나 해결사 역할을 한 점으로 미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를 직접 받는 특임조처럼 보였다”면서 “하도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물어보니 김일성 외가인 강반석 계열 곧 ‘칠골가계’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강철 대사에 대해 박 씨는 당시 해외에 나와 있던 어떤 북한인 보다 진취적이고 과감한 성격을 보여줘 인상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숙청된 장용철 후임으로 부임했다는 것은 북한이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지역의 자금과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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