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가 김정남 피살의 이유로 새로운 견해를 제시했다. 그는 “김정남이 장성택 비자금 반환 요구를 거부해 살해 됐을 것이다”고 추정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에 공개된 서면인터뷰에서 김현희는 김정남 암살과 장성택 숙청 사건과의 연관성에 집중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2013년 장성택이 처형된 이유를 알게 된 것 같다”라고 운을 떼고 “김정남이 장성택에게서 받은 자금의 일부를 반환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살해됐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특히 이번 살해로 북한의 암살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김현희는 “김정남 살해를 통해 ‘(김일성의 피를 이어받은) 백두혈통은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이 깨졌다”며 “김정은의 통치를 저해하는 세력, 명령과 지시를 따르지 않고 불평을 하는 인물, 반기를 드는 탈북자들, 한국 주요 정치가 등이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정남 암살에 동원된 외국여성 등과 관련해 김현희는 “북한이 외국인을 공작에 이용하는 경우 회유와 교육에 통상 수개월이 걸린다”며 “북한이 수개월 동안 외국인 여성들을 교육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김현희는 1987년 115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한항공 폭파사건의 주범이다. 함께 테러를 기획한 김승일과 일본인으로 위장해 비행기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김승일과는 달리 음독자살에 실패한 김현희는 1989년 한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노태우 정권에서 사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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