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ㆍ진보층 지지율, 文에 뒤져 -“30년 민주당 경력으로 돌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한 의지’ 발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분노가 빠져 있다”고 비판하자,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며 즉각 반박했다. 진보개혁세력을 염두한 ‘분노’ 발언에, 급진적인 변화를 우려하는 중도세력을 겨냥한 ‘피바람’ 발언으로 맞선 것이다. 특히 ‘중도행보’를 통한 외연확장으로 문재인 대세론에는 제동을 걸었지만 진보개혁세력이 다수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벽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에 안 지사 측은 “경선에 돌입하면 30년 동안의 민주당 경력을 강조할 것”이라며 당내 지지율 또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른바 산토끼를 먼저 잡고, 나중에 집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
▶’20% 돌파‘ 외연확장은 성공했지만, 당내 경선은?= 민주당 안팎에서는 안 지사가 지지율 20%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진보개혁세력이 주축이 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국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20일 내놓은 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7%포인트 오른 20.4%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 58.9%, 안 지사 20.5%로 조사됐다. 또 진보층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 50.75%, 안 지사 17.3%다. 전체 지지율과 달리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익명을 원한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 측이 우클릭과 외연확장을 통한 지지율 재고로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꺾는 것을 전략으로 세운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지지율을 끌어올리는데는 성공했지만, 개혁세력이 대부분인 민주당의 표심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선에서는 30년 민주당 경력 강조…당내 지지율 오를 것”=안 지사 측은 본격 경선 국면에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지지율도 전체 지지율만큼 오른다는 것이다. 특히 안 지사 측은 경선에서 30년 동안의 민주당 경력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안 지사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지사가 경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메시지가 기존과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2008년 당사에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자고 한 후보도 안 지사였다. 30년 동안 민주당 경력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5% 지지율이 불과 한달도 안돼 20%를 넘어섰다. 외연확장보다 민주당 지지자들 지지를 얻는 것이 더 쉽지 않겠나”며 “당내 지지율도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