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텔레콤-에릭슨과 협력 해외 어디서나 국내 동일 품질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핵심 #독일로 여행을 떠나는 A씨는 한국에서 이용하던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커넥티드카를 독일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받던 서비스가 독일 현지 렌터카와 숙소에 연동돼 맞춤형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A씨가 머물고 있는 국가는 바뀌었지만, 제공받는 5세대(G) 네트워크 서비스의 품질은 그대로다.
앞으로 국내와 똑같은 품질로 커넥티드카와 홈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에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때에도 국내에서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협력해 국가 간 장벽을 넘어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에도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핵심 기술은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으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별로 가상화된 네트워크를 해외 통신사와 연결해 소비자가 다른 국가에서도 국내와 같은 품질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도이치텔레콤, 에릭슨과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협약을 맺고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지금까지는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등의 서비스를 활용할 때, 각 국가의 통신사별, 서비스별로 별도의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해야 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 할 때마다 통신사들은 별도의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해왔다. 특히 통신사 내에서만 망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다른 국가에서 국내와 똑같은 품질의 5G 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은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에 국가별, 서비스별로 연동만하면 똑같은 품질의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텔레콤 5G 연구소에서 SK텔레콤의 5G 인프라를 연결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전문가들이 증강현실(AR) 로봇을 원격으로 조정하고 지연없이 항공기 부품을 수리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앞으로 A국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끄기 위해 근처의 다른 국가에서도 원격으로 조종하는 로봇 소방 대원을 파견해 산불을 진압하는 상황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도입되면 개발사들이 서비스를 개발할 때 국가나 사업자별로 서로 다른 네트워크 환경에 맞출 필요가 없어져 개발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이통사들의 협력 요청도 잇따르고 있어 SK텔레콤은 앞으로 해당 기술을 이동통신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의 5G 표준으로도 제안할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도입으로 5G 기반 세계 서비스 개발이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프 에발손 에릭슨 기술전략책임자(CSTO)(기술전략책임자)는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모든 산업을 연결하는 5G의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세계 최초 대륙 간 연동 기술은 전 세계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