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60대 이상 고령층의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노인 빈곤율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출 규모마저 증가해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0대 이상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규모는 약 65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출 잔액을 연령대로 분류해보면, 50대의 대출 잔액이 102조 379억원으로 39.1%의 비중을 차지한다. 40대가 26.2%로 뒤를 이었고 60세 이상은 40대와 거의 비슷한 25.2%다. 30대는 8.6%로 40~60대에 크게 뒤지고 20대 이하는 1%에 불과하다.

문제는 다른 연령층은 대출 비중이 해마다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60대 이상 만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2014년 21%(46조 1000억원)에서 2016년 25.2%까지 늘어났다. 대출 규모도 3년 새 약 20조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출 취급 시 사업자등록증 유무만 차이가 있을 뿐 사실상 가계대출과 동일하다.

제 의원은 “자영업자의 전반적 고령화 추세 속에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대거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자영업과 고령층은 가계부채 충격에 매우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50~60대 은퇴연령층 자영업대출의 증가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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