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썰전’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비선실세를 조심하라는 충고를 던졌다.
19일 방송된 JTBC 리뷰 토크쇼 ‘썰전’에서 이른바 ‘턱받이 논란’부터 다뤘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4일 충북 음성의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찾았을 때, 자신이 턱받이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여 주는 사진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 변호사는 “내 형제들이 의사다. 노인 환자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죽을 떠먹이는 걸 보고 ‘저건 아닌데’ 하며 깜짝 놀라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뿐 아니라 정치인들이 꼭 선거철이나 연말연시에 봉사활동을 하는데, 눈에 뻔히 보이는 짓들을 하는 거다. 평소에 관심도 없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반 전 총장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크게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지지율이 최대 5~6% 뛰어오를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거의 오르지 않았더라”며 “결론적으로 반 전 총장의 컨벤션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진 대화 주제는 반 전 총장의 ‘정치 교체’ 발언이었다. 앞서 지난 12일 귀국한 반 전 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이뤄야 할 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 변호사는 “정치 교체라는 화두를 던질 때는 정치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반 전 총장은 그 정도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 “코끼리는 달고 다니는 상아 때문에 화를 입는다”, 전 변호사는 “비선 실세 조십하십시오”라는 한 줄 논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