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비즈니스의 ‘컨버전스’ 급속 기술발전에 가능성 무한대 업계·학생 1000여명 꽉찬 행사장 연사들 생생한 목소리 감동향연
광고 비즈니스 매니저인 독일인 에드먼드 셰퍼(48)씨는 “올해 4번째로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며 “광고업에 종사하다보니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올해는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알레시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치성(34)씨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회사 같은팀원 및 다른팀원들과 함께 참석했다”고 했다.
아시아 최대 디자인 축제로 자리잡은 ‘헤럴드디자인포럼2016’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디자인 포 컨버전스(Design for Convergence)’다.
오늘날 디자인은 따로 떨어져있는 영역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시작이자 끝이다. 급속한 기술 발전 덕에 디자인이 구현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은 무한대로 확장됐다. 디자인과 기술,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컨버전스는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이 되고 있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그동안 회를 거듭하며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 ‘디자인 스펙트럼, 그 무한의 영역’, ‘디자인 플랫폼, 창조와 융합으로 가치를 더하다’ 등의 화두를 던져왔다.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인 구루 8명이 연사로 나서 디자인과 비즈니스, 기술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의 개회사로 문을 연 이번 포럼에는 각계에서 내빈들이 참석해 개막식 행사를 빛냈다. 행사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생, 디자인 업계 종사자 등 1000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회식이 시작된 이후 뒤늦게 도착한 청중들은 앉을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첫번째 연사로 나선 얀시 스트리클러는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의 공동창업자다. 얀시가 유창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로 인사를 하자 청중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얀시는 킥스타터가 어떻게 꿈을 현실로 만드는 ‘아이디어 팩토리’로 성장했는지 청중들에게 직접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청중들은 한마디라도 놓칠까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어 이탈리아 생활용품브랜드 ‘알레시’의 최고경영자(CEO) 알베르토 알레시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알레시는 ‘세상에 없는 디자인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역설했다.
이어 세계적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가 강연에 나섰다. 세지마는 ‘건축 디자인, 자연과 인간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세지마를 끝으로 오전 강연이 끝나고 오후 강연은 영국을 무대로 활동 중인 패션 디자이너 최유돈부터 출발한다. 최유돈은 ‘패션 그 이상의 열정, 예술과 썸타다’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어 BMW 자동차 디자이너 출신 헨릭 피스커가 ‘자동차 디자인, 혁신에 한계는 없다’를 주제로 연설한다.
이어 영국 대표 산업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가 무대에 오른다. 그는 ‘디자인, 일상에서 감동을 끌어올리다’라는 주제로 청중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핀터레스트 총괄 제품 디자이너 밥 벡슬리는 ‘e커머스, 디자인으로 날개 달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마지막 연사는 브랜드 컨설팅사 시모워파월의 공동창립자 딕 파월이다. 파월은 ‘혁신을 디자인한다. 디자인은 혁신의 원동력’을 주제로 연설한다.
연사들의 강연이 끝난 뒤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헤럴드디자인 프리미엄토크’가 진행된다. 강연 후 연사들과 기업 임원, VIP 등 소수의 참석자들이 보다 긴밀하고 열띤 대화를 주고 받는다.
올해는 헤럴드 뉴미디어팀인 HOOC가 헤럴드디자인 페이스북(www.facebook.com/HeraldDesign)을 통해 헤럴드디자인포럼의 현장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