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와중에도 취재기자를 노려보는 등 이례적으로 고압적인 태도로 눈총을 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우병우는 서울대 법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만 20세의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른바 ‘소년 등과’를 한 셈이다. 우병우는 사시 동기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다. 타고난 영민함에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저돌성, 사실을 캐내는 데 골몰하는 집중력 등은 검찰 안에서도 돋보였다고 전해진다.

우 전 수석의 측근들에 따르면 그는 스스로 옳다고 여기면 생각하는 방향대로 밀고 나갔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걸로 유명해 별명이 ‘기브스’였던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기자 노려본 우병우, 대학때 별명도 ‘기브스’

서울 법대 선배임에도 사시에 늦게 합격해 검찰 후배가 된 검사들에게 반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곳저곳에서 ‘싸가지 없다’는 말이 회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우병우 전 수석은 검사 시절 ‘독종’으로 불렸다. 사건을 한 번 물면 절대 그냥 놔주지 않는다는 데서 생긴 별명이다. 부하 검사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킨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한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오전 ‘횡령’, ‘직권남용’, ‘재산 축소 신고’ 등 의혹을 받고 피고발인 신분으로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검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 팔짱을 끼고 웃으며 직원들은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서서 우 전 수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우 전 수석은 팔짱은 낀채 여유롭게 웃으면서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