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음란한 환영회를 열어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홍콩 매체 ‘두조일보(头条日报)’는 지난달 27일 홍콩의 각 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신입생 환영회가 사회통념을 넘어 선정성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동영상을 보면 핫팬츠를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여학생의 다리를 두 남학생이 들어올리면서 점점 벌린다. 주변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두 남학생은 입으로 여학생의 다리를 더듬는다.
여학생은 황급히 다리를 모으면서 영상은 끝난다.
이 같은 신입생 환영회는 홍콩 내 고등학교의 오랜 전통으로 ‘하서문화(虾薯文化)’라고 부른다. ‘하서(虾薯)’는 영어 ‘harsh’의 차음으로 냉혹한, 가혹한이라는 뜻이지만 ‘다른 사람을 골탕먹이는 놀이’로 변질됐다고 두조일보는 전했다.
관련 동영상을 본 홍콩 누리꾼들은 엄연한 ‘성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홍콩교육당국이 해당 학교에 정식으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