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수펙스 의장 유임 무게
반도체 성과 곽노정 승진 유력
장용호 승진 및 SK㈜ 체제 변화
이르면 이달 말 진행될 SK그룹 인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지난 2년 간 그룹의 리밸런싱(사업 구조 재편)을 이끌었던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회장 승진자가 등장할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달 말 사장단 인사…최창원 의장 유임 가닥=1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르면 이달 말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12~14일 진행할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 맞춰 인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최대 관심사는 최창원 의장의 유임 여부이다. 최태원 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의장은 2023년 말 의장으로 취임, 그룹 리밸런싱을 진두지휘했다. 계속된 사업 확장으로 불어난 그룹 채무 비율을 낮추고,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계열사 간 합병과 비핵심 자산 매각을 주도한 것이다. 그 결과 SK그룹의 순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82조원에서 지난해 38조2000억원까지 줄었다. 그룹 계열사 수도 2년새 219개에서 151개로 줄었다.
재계에서는 최 의장이 약 3년 간의 리밸런싱 성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중심 그룹 재편을 위한 전략 실행을 내년에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초 최 의장이 떠날 시 그룹의 전문 경영인 부회장단 4명(유정준, 서진우, 이형희, 장동현) 중 1명이 의장직을 맡을 수 있다는 추측 등도 나왔지만, 남은 사업 재편을 위해 유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석화 등 일부 계열사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은 내년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노정, 반도체 사상최대 실적 공로 인정받나=2년 연속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부회장 승진자가 나온 것이다.
올해 승진 후보자로는 우선 곽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곽 사장은 2022년부터 4년여 동안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고,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및 SK㈜ 대표의 승진 여부와 이에 따른 후속 인사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장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SK㈜ 대표이사 겸직을 내려놓고 SK이노베이션 경영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시 SK㈜의 경영 체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SK㈜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강동수 사장의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사장단 전반 교체 폭 관심=그룹 사장단의 전반 적인 교체 폭도 관심사다. 지난해 SK그룹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따른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대거 재편한 바 있다. 그 결과 부회장 1명 승진 외에 사장 승진자는 11명이 나왔고, 사장 4명의 보임이 변경됐다. 올해는 고강도 쇄신보다는 일부 계열사의 상황에 따른 선별적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한영대·고은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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