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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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큰일 봐도 손 안 씻어요. 제 손은 깨끗하니까요.”

한국 사람 10명 중 1명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씻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안 씻는 비율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문제는 많은 이가 손을 씻지 않아도, 청결하다고 생각하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데 있다.

시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면, 소변을 보고 손을 씻지 않고 나가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큰일을 보고도 손을 씻지 않은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비누 이용해 30초 손 씻기, 10명 중 1명만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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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 행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지난 5월 28일부터 약 한 달간 전국 다중이용시설 공중화장실 120곳에서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관찰조사는 4560명, 출구조사는 1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화장실 이용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6.0%로 전년(84.1%) 대비 1.9%포인트(p) 증가했다. 남성은 83.5%, 여성은 88.5%였다.

그러나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은 46.7%에 그쳤고, 물로만 씻은 경우도 39.3%에 달했다. 아예 씻지 않은 경우도 14.0%나 됐다.

특히,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11.4%에 불과했다. 전년(10.3%)보다 1.1%p 상승하긴 했으나, 최근 3년간 여전히 10% 안팎에서 제자리걸음 수준을 보였다.

실제 관찰된 손씻기 소요 시간은 평균 13.9초로 권장 시간(30초 이상)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습니다.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5.8초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많은 이가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2%로 나타나, 실제 관찰 결과(11.4%)와 큰 격차를 보였다.

볼일 볼 때 안 보이는 병균 공기 중으로 퍼져…합병증 유발할 수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손을 씻지 않는 행동이 위험한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 때문이다. 배설물에는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노로바이러스 등 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존재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람이나 동물의 대변이 병원체의 주요 공급원이며, 오염된 손을 씻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나 물건으로 미생물이 옮겨갈 수 있다고 설명한다. CDC가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람의 대변 1g에는 최대 1조 개의 미생물이 들어 있을 수 있다.

또 변기 물을 내릴 때 물방울과 미세한 에어로졸이 공기 중으로 튀어 오를 수 있다. 2022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상업용 변기의 물을 내릴 때 발생한 에어로졸이 8초 안에 약 1.5m 높이까지 도달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렇게 오염된 표면을 만진 손이 입과 코, 눈에 닿거나 음식과 식기에 접촉하면 병원체가 몸속으로 들어올 수 있다. 특히 화장실 문손잡이와 수도꼭지, 휴대전화처럼 여러 사람이 반복해서 만지는 물건은 손을 통한 오염이 이어질 수 있는 경로다.

변기에서 발생한 에어로졸의 감염 위험은 변기 구조와 환기, 오염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지며, 입자가 퍼졌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감염이 일어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손과 표면을 통한 접촉 전파는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병원체인 대장균도 종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일부 병원성 대장균은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을 일으킬 수 있다. 시가독소 생성 대장균(STEC)에 감염되면 일부 환자에게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신부전이나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화장실을 이용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묻혀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히 문질러 씻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올바른 손 씻기 기준으로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문지르는 행동을 제시했다. 물로만 씻는 것보다 비누를 사용하는 편이 손의 오염물질과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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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와 최현석 쵸이닷(CHOI.) 셰프가 함께하는 미식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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