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세먼지 노출이 이어질수록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 또한 20% 안팎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원철·김현일 교수 연구팀은 2016~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성인 1만4867명의 미세먼지 노출과 고콜레스테롤혈증 간 연관성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2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천식이나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로 꼽혀왔다.
다만 혈액 속 지질 대사에 미치는 구체적 영향 등에 근거가 부족한 편이었다.
연구팀은 환경부의 대기 측정망 데이터를 토대로 대상자의 주거지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노출 여부를 파악한 후 질환 발생 위험을 따졌다. 그 결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은 미세먼지 하루 노출시 14.3%, 6개월 노출시 22.8%, 5년 노출시 16.6% 각각 증가했다.
초미세먼지도 그랬다. 하루 노출시 9.7%, 6개월 노출시 16.6%, 5년 노출시 12.5%가량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각각 증가했다.
김현일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일상적 수준의 미세먼지 노출에도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20% 증가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는 만성적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체내 지질 대사를 교란할 수 있다. 취약 계층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눈 건강 전반에도 악영향
한편 미세먼지의 악영향에 대해선 연구와 실험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눈 건강 전반이 악화하고 전신 알레르기 면역 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됐다.
지난달 11일 고려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김우진 교수 연구팀이 미세먼지나 카본블랙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가 전한 바 있다.
그동안 미세먼지나 카본블랙이 눈물 감소와 각막 손상, 안구 표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대부분 단기 노출에 초점을 맞춰 반복적인 장기 노출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는 실험용 흰쥐를 정상 대조군과 카본블랙 1일·5일·4주 노출군으로 나눈 후 기간에 따라 나타나는 눈 손상 및 염증 반응, 혈액 내 면역반응 등을 비교·분석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카본블랙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안구 표면 손상이 뚜렷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송종석 교수는 “미세먼지와 같은 탄소성 입자에 지속해 노출되는 환경에서는 안구 건강을 위한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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