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부터 세차례 증고 15개마을 수몰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화순 유치 주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하성동 의원은 지난 31일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상설특별위원회 현안 간담회에서 동복댐 증고 계획과 관련해 “국가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 화순 주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하성동 의원은 지난 31일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상설특별위원회 현안 간담회에서 동복댐 증고 계획과 관련해 “국가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 화순 주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800조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수 확보 방안으로 동복댐 증고가 검토있다. 이를위해 동복호가 위치한 화순지역 주민들의 수용성과 충분한 보상, 지역 발전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하성동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1)은 지난 31일 열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상설특별위원회 현안 간담회에서 동복댐 증고 계획과 관련해 “국가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명분만으로 화순 주민에게 또다시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재 전남광주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서 필요한 공업용수는 하루 65만 톤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

이 가운데 30만 톤 가량을 동복댐에서 공급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동 의원은 동복댐 증고와 도수관로 건설에 따른 주민 피해와 지역사회의 부담을 충분히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동복댐은 1971년부터 1985년까지 세 차례 증고됐으며 이 과정에서 화순지역 15개 마을이 수몰되고 6000여 명의 주민이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과거 동복댐 건설과 증고 과정에서 화순이 이미 상당한 희생을 감내한 만큼, 추가 증고가 추진될 경우 주민 이주와 농경지·생활기반시설 피해 등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사업 초기부터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화순군, 한국수자원공사, 반도체 관련 기업,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상생발전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민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화순이 30분 안팎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개발 기능을 화순에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순은 국가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외면하지 않았고 동복댐 건설과 증고 과정에서도 많은 희생을 감내했다”며 “이번에도 국가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민들에게 희생만 요구하는 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