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EV 침체·유럽 OEM 차종 변경 영향

헝가리 공장 신규 프로젝트 양산 본격화

인니 제련소 연 매출 17억달러 목표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에코프로비엠 제공]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에코프로비엠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북미 전기차(EV) 시장 침체와 유럽 완성차업체(OEM)의 차종 변경 영향으로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헝가리 공장의 양산을 본격화하며 유럽 신규 고객사향 공급을 확대해 성장세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시장 상황은 소비자 보조금 폐지에 따른 북미 전기차(EV) 시장 침체가 유지되고 있고, 유럽 OEM의 차종 변경 영향으로 판매 물량 정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OEM의 EV 판매 물량 정체와 환율 하락, 헝가리 신규 가동에 따른 비용 등으로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공장을 통해 유럽 내 신규 수주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동구 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공장에서 신규로 확보한 유럽 프로젝트의 양산을 시작했고, 복수의 신규 프로젝트도 개발과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유럽향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현재 양산 준비 중인 신규 프로젝트의 출하가 시작되면 보다 가시적인 성장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공장은 계획대로 양산을 확대하고 있다. 방한민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은 “지난 6월 첫 번째 라인을 가동했고 현재 목표한 수준의 가동률과 수율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9월 두 번째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올해 생산량은 약 1만톤, 내년에는 3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공장은 하반기 흑자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방 부사장은 “올해는 첫 가동인 만큼 생산 물량은 제한적인 반면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으로 아직 적자 수준”이라면서도 “하반기에는 물량 확대와 두 개 라인의 안정화, 운영 효율 개선,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분기 단위 흑자 구조에 들어갈 계획이며 연간으로도 손익분기점(BEP)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BMSI 니켈 제련소 투자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 부사장은 “BMSI는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2027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해 가동률은 약 60%를 예상하고, 정상 궤도에 오르면 연 매출 17억달러,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인도네시아 투자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경영대표는 “인도네시아 BMSI 투자는 에코프로비엠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며 “최근 주가 변동성이 확대돼 현재 시점에서 지분 취득 계획 변화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최적의 투자 방안과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연결 기준 2분기 매출 576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과 북미 EV 물량 감소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63% 줄었다.


eyr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