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폭행 혐으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이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6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1일 조사에서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6시간 조사받은 엄태웅…경찰 “증거물 일부 확보”

한 경찰 관계자는 “증거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며 “수사를 위한 여러 가지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 역시 이번 혐의에 대해 다소 애매한 입장을 발표했다. 성폭행 혐의나, 오피스텔 방문 여부에 대한 언급은 피한 채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는 입장을 냈다.

엄태웅을 고소한 A씨(35)는 앞서 지난 7월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같은 달 22일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 이 과정에서 언론에 해당 연예인이 엄태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은 파장이 커졌다.

A씨의 경우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법정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엄태웅을 고소했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있는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300여만 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 사기죄를 인정받아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