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제 맞물린 절박한 목소리, 정부에 직격탄

울릉군민회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찾아가는 울릉공항 건설공사 주민설명회’에서  남한권 군수가 발언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울릉군민회관에서 지난 15일 열린 ‘찾아가는 울릉공항 건설공사 주민설명회’에서 남한권 군수가 발언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활주로 연장 없이는 울릉공항도, 울릉의 미래도 없다.”

15일 울릉군민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울릉공항 건설공사 주민설명회’는 울릉군민들의 격앙된 목소리로 가득 찼다.

설계도와 공사 현황이 전시된 자리였지만, 분위기는 단순한 설명회가 아니라 군민 생존권을 건 거친 토론장이었다.

이날 현장에는 국토교통부 공항건설팀, 부산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DL이앤씨(시공사), 감리단 등 관계 기관과 남한권 울릉군수, 군의원, 주민 수백 명이 참석했다.

특히 활주로 연장 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군민들은 종단안전구역 확대, 계기비행 방식 도입 등 안전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군민들의 핵심 주장은 한결같았다. “활주로 길이가 지금 설계로는 불안하다”, “악천후와 강풍에 취약한 울릉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안전 확보를 강력히 요구했다.

울릉공항은 2027년 완공, 2028년 상반기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활주로 연장과 첨단 안전장치가 도입되면 악천후에도 안정적 운항이 가능해져 관광객 유입과 물류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곧 지역 일자리 확대, 소상공인 상권 회복, 관광산업 성장 등으로 이어져 군민 생활에 직격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한권 군수는 “주민 목소리를 정부에 그대로 전달했다”며 “울릉군은 안전한 공항 건설과 주민 요구 반영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릉공항 건설은 단순한 SOC 사업이 아니다. 오랜 고립과 불편을 견뎌온 울릉군민들에게는 안전과 경제 생존을 동시에 거는 절박한 숙원이다.

이번 설명회는 그 민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상징적 현장이었고,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향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ks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