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경일대 철도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강산 학생의 교통사고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이 뒤 늦게 알려져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경일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김천시 율곡사거리에서 발생한 버스-택시 추돌사고 현장에서 이강산 학생은 2차 사고를 막고 부상자들을 구조하며 ‘의인 청년’으로 불리게 됐다.
그의 선행은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경일대 출신 의인 청년을 칭찬하고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세상에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강산 학생은 근처 상점에 들렀다가 굉음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반파된 택시와 버스가 브레이크가 풀린 채 도로 위에서 움직이는 것을 목격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는 먼저 상태가 심각해 보였던 택시로 향해 에어백이 터진 차량 안에서 팔을 부여잡고 있는 기사와 밖으로 굴러 내려온 승객의 의식을 확인했다.
그는 부상자들을 안심시키고 귀중품과 현금을 챙겨주는 등 침착하게 구조 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강산 학생은 2차 사고 예방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도로를 막고 있는 택시 파편들을 직접 치우다가 손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적을 울리는 뒤편 차량들을 수신호로 안내하며 능숙하게 교통을 정리했다.
이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택시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인계하는 것으로 현장 조치를 마무리했다.
이강산 학생은 “과거 고속도로에서 단독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의 난처함이 떠올라 반사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사고 당사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간 뒤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며 기억해 준다면 기쁠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강산 학생은 현재 경일대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비영리법인인 한국교통발전협회 회장을 맡아 교통안전 관련 봉사와 강연을 이어오고 있는 등 평소에도 공익 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테크에 최종 합격해 국민 안전과 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경일대는 이날 이강산 학생의 선행을 기려 특별장학금을 수여하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학생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태에서 ‘실천하는 봉사자’의 모습을 일상에서 잘 보여준 사례”라며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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