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재명 캠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李리더십, 위기 극복·돌파하는 데 더 적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를 이끄는 윤여준 상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이재명 대표 리더십의 성격이 위기를 돌파한다거나 극복하는 데 오히려 더 적절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평소 제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이 항상 그랬지만 지금도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들이 있잖나”라며 “그런 난관들을 하나 하나 돌파한달까, 극복을 한달까 하려면 평상시의 리더십 가지고는 좀 힘들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진행자가 ‘다음 대통령이 왜 꼭 이재명이어야 하는가’라고 질문하자 나온 답변이었다.

이어 ‘위기를 돌파하는 데 이 후보의 어떤 면을 본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판단력이나 순발력”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이 후보 요청으로) 그동안 몇 차례 따로 만난 일이 있다. 전에는 잘 모르던 분”이라며 “그런데 말씀을 단둘이 나눠 보니까 제가 이렇게 피상적으로 갖고 있던 인상보다는 굉장히 진지하고 그리고 정말로 자기가 이렇게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굉장히 진지하게 좀 자신을 도와달라고 말씀을 하는데 현장에서 그 말을 들으면서 진정성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그랬다”며 “(이 후보에게) 경험도 짧고 시간도 짧은 사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의견이 필요한 때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등 선대위 합류에 대해 진행자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는 인수위 없이 바로 이제 시작을 해야 되는 그런 것들을 고려한 인사라고 보는지” 질문하자 윤 위원장은 “당연히 (고려) 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통합 외에 차기 대통령에게 주문할 통치력과 관련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덩치가 그렇게 큰 나라는 아닐지 몰라도 굉장히 다원화된 나라, 사회 아닌가”라며 “통합해서 끌고 간다는 게 절대로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국민을 설득을 해서 국민의 역량을 통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대개 대통령 되시겠다는 분들이 그런 고민보다는 당선되는 과정에만 온 힘을 쏟는 것 같아서 그게 항상 아쉽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이 모이는 ‘빅텐트론’과 관련해 “저는 빅텐트라는 것이 성공한 일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빅텐트를 친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해서 특별히 성공한 예가 있나. 텐트가 큰 게 중요한가”라며 “텐트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윤 휘원장은 이 후보에게 해줄 조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개 순발력이 뛰어난 분들은 판단이 예민하고 정확하고 빨라서 그런 것인데 본인의 순발력을 너무 과신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발력이 뛰어난 분들은 늘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그런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그런 말씀을 좀 평소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