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비이자이익 나란히 늘었으나

명퇴, 증권사 출범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보통주자본비율 0.29%P 오른 12.42%

“증권사 본격 영업,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 전경 [우리금융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61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늘었지만 명예퇴직, 증권사 출범 등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로 순이익이 줄어든 여파다.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61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40억원 대비 25.3% 줄어들었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운용 최적화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507억원에서 3575억원으로 2.0% 늘었다.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과 자산관리(WM), 카드, 리스 등의 수수료 이익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됐다.

다만 명예퇴직 비용과 증권사 출범 같은 일회성 요인,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 투자 확대 등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1조317억원에서 1조3062억원으로 26.6% 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추이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추이 [우리금융 제공]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3월 말 기준 0.69%로 지난해 12월 말 0.57%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연체율도 0.30%에서 0.37%로 올랐다.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12.42%로 작년 말보다 0.29%포인트 개선됐다.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에도 효율적인 자산 관리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우리금융은 강조했다. 올해 목표인 12.5%의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높였고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 주주친화정책도 적극 이행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하고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의 자본적정성 지표 추이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1분기 배당금을 1년 전보다 11% 늘어난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약 10% 증액한 1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우리카드는 1분기 순이익이 3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투자증권의 순이익은 각각 306억원, 1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7.3%, 89.7% 감소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