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인들의 월급과 금융소득은 지난 대선때보다 올라갔지만 여전히 유권자들의 불만은 높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을 앞두고 먹고사는 문제뿐만아니라 여러가지 이슈들을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틀란타 연방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평균 임금 상승률은 3.6%로 6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저유가 등으로 인해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어 실질 임금도 올랐다. 2012년 대선 당시 평균 임금 상승률은 2% 미만이었다.
최근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7월 고용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권자들은 몹시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WSJ-NBC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12년 조사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WSJ은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임금 인상의 혜택이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의 임금 인상은 지난 몇년동안 힘든 시기에 대한 보상일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고든 그린 전 인구조사국 관리는 “인플레이션을 적용하면 가계 소득은 여전히 2000년 1월에 비해 적다”고 지적했다.
유권자들이 개인의 상황보다는 나라 전체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가 전체에 대한 전망보다 개인이 처한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25% 더 많았다.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의 80%는 ‘경제’가 미국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이같은 응답이 2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13%는 국가안보, 테러리즘, 이슬람국가(IS)를 꼽았다. 반면 임금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은 3%에 불과했다.
WSJ은 “이번 대선에서 많은 유권자들에게 심각한 이슈들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더이상 경제 사정(pocketbooks)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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