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영화 ‘부산행’이 2016년 첫 천만 영화가 됐다.
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산행’은 일요일이던 7일 관객 21만9957명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수 1003만7529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19일만에 이뤄낸 성적이다.
이로써 ‘부산행’은 한국 영화로는 14번째, 외화를 포함하면 18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
‘부산행’의 1000만 돌파는 빠르게 이뤄졌다. ‘명량’이 개봉 12일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도둑들’(22일), ‘베테랑’(25일), ‘암살’(25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25일)보다 빠른 속도다.
현재 극장 개봉영화 가운데서도 ‘부산행’은 가장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7~8일 주말 이틀간 평균 좌석점유율은 65%를 웃돌아 흥행 질주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오전 기준 ‘부산행’의 예매율은 8.1%다. 지금까지 천만 영화 최고 기록은 ‘명량’(2014)이 보유한 1761만 명이다. ‘부산행’은 역대 한국영화 최고 사전 예매량(32만3186장), 역대 최고 개봉일 관객수(87만2519명), 역대 일일 최다 관객수(7월23일ㆍ128만1212명) 등의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부산행’은 개봉 전 유료 시사회라는 변칙 개봉, 1800개에 달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 등이 일기도 했다.
한국 최초로 ‘좀비’라는 소재를 상업 영화에 접목한 탓에 개봉 전 ‘부산행’은 흥행 여부가 불투명했다. 주연배우 공유는 지난 2월 영화 ‘남과 여’ 인터뷰 당시 ‘부산행’에 대해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새로운 소재라는 것만으로 출연을 결심했고, 잘 될지는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되고 ‘부산행’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쏟아졌다. 티에리 프리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칸 필름마켓을 비롯해 전세계 156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8월부터 북미, 아시아, 유럽에서도 순차적으로 극장 개봉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부산행’은 올해 ‘빅4’(‘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터널’) 가운데서도 잘 만들어진 기획 영화답다”라며 “일각에서는 영화 말미 등장하는 신파에 대해 비판하지만, 아주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적당히 조율된 신파였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통한 것”이라고 ‘부산행’의 흥행 요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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