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노면에서 빛난 단단한 승차감
온로드(On-road)상 ‘요철’ 구간에서도 발휘돼
소비자 신경 쓴 ‘섬세한’ 실내 공간
2열 시트, 투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만족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0e1507c798e44faa8d16af63626ea455_P1.jpg)
[헤럴드경제(인제)=김성우 기자]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완성차 시장의 중심에 서고 있다. 차량의 범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SUV 특유의 높은 운전자 시야와 넉넉한 적재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완성차 업체 간 제품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렉서스가 17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SUV ‘디 올 뉴 LX700h’(이하 LX700h)는 프리미엄차와 ‘오프로드(Off-road) 유닛’ 모두 가능한 차량이라고 어필한다. 온로드(On-road) 구간에서는 정숙하고 거친 길에서는 안정감이 높은 차량을 동시에 지향한다는 점에서 경쟁모델과 구별된다.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공도 약 124㎞ 구간과 오프로드 코스를 직접 체험하면서 렉서스가 자랑하는 LX700h의 ‘팔방미인’ 매력을 살펴봤다. 실제 체험해 본 LX700h는 이전에 없던 독특한 콘셉트의 SUV로 다가왔다. 주행성능이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단단하게 안정적이지만,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로 장소를 옮겼을 때는 거칠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물론 오프로드를 지향하는 모델 답게 차량이 더욱 빛나는 곳은 거친 노면에서였다. 차량은 바위길과 굴곡진 노면길, 진흙길에서도 떨림없이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했다. 특히 1열보다 외부 충격을 받기 쉬운 2열 시트에서도 바닥에서 올라오는 충격이 덜했다.
![렉서스의 GA-F 플랫폼 [렉서스코리아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9093b575d2204124a337fd263b3ffe28_P1.png)
비결은 렉서스가 오랜시절부터 이어온 LX 특유의 GA-F 플랫폼과 탁월한 앞뒤 서스펜션 세팅의 조화 덕분이라고 한다. 우선 GA-F 플랫폼은 렉서스가 1996년 출시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오프로드 주행질감 개선’ 전용 플랫폼이다. 특징은 2850㎜의 휠 베이스에서 오는 안정성에 더해진 렉서스 특유의 저중심화, 경량화, 차체 강성 노하우다.
서스펜션은 새롭게 개발된 프론트 더블위시본 서스펜션과 리어 트레일링 링크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이 앞뒤로 조화를 발휘한다. 전자가 코너링과 제동 시 차량의 자세를 효과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면, 후자는 노면 접지력에 장점이 있다고 한다. 시승에 함께한 카레이서 인스트럭터도 “리어 서스펜션의 충격완화 기능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차량은 센터디스플레이를 상단 12.3인치와 하단 7.0인치로 나눠서 구성했는데, 다양한 정보를 함께 표시해 주면서 유사시에도 위험을 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로드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치곤 터프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차량은 3.5ℓ V6 트윈 터보 엔진 기반의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빠른 가속에서도 폭발적인 힘을 발휘했다. 모터는 저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가속력을 끌어올리면서 엔진을 잘 뒷받침한다.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1열 [렉서스코리아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2dd46d5a758b4b9aab703be45a18f916_P1.png)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5a80f19139f64f3fab78e214b4303e08_P1.jpg)
시승 당일 눈보라가 불었던 인제 지역 날씨 속에서도 차량은 미끄러짐 없이 편안한 주행력을 선보였다. 특히 오프로드 구간에서 빛을 발했던 서스펜션 세팅이 좌우 회전에서도 탁월한 접지력을 발휘하면서, 굴곡진 요철구간에서는 단단한 승차감을 선보였다. LX700h에서 새롭게 선보였다는 캡마운트 덕분인지 지면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확실히 적었다. 흡수성 소재를 활용했다는 시트의 착좌감도 편안했다.
그외 편의사양에서는 렉서스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시트와 색을 맞춘 차량의 내장재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문손잡이는 질감을 다르게 했다. 조수석 수납함은 중요한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이중으로 돼 있고, 암레스트 하단 수납함에는 음료를 담을 수 있도록 쿨링 기능을 제공했다. 차량에 탑재된 마크 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스피커를 차량의 상단에까지 배치한 덕분에 웅장한 사운드를 느끼는 데 용이했다.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센터페시아 [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a956059a950240f8a637f731d7d8e732_P1.jpg)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암레스트 보관함 [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41d5f4aaf4b8458e8d5ac713a0f98dc9_P1.jpg)
차량의 공인 연비는 9.0㎞/ℓ. 이날 주행에서는 6.4㎞/ℓ가 나올 정도로 아쉬웠지만, 차량의 큼지막한 차체와 ‘프리미엄차’라는 정체성을 생각했을 때는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량(VIP와 럭셔리 모델 기준) 전장은 5095㎜, 전폭은 1990㎜, 전고는 1895㎜로 넓은 공간감을 자랑한다. 트렁크 용량은 204ℓ, 뒷자리 폴딩 시 1767ℓ로 골프백을 4개까지 실을 수 있다. 또한 VIP 트림 선택시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하는 데 ‘무중력 자세’(Gravity-free)를 구현하는 등, 2열 탑승자를 위한 노력도 더했다.
렉서스 LX700h는 오프로드에 로망이 있는 소비자라면 한 번쯤은 고려해볼만한 자동차다. 그러면서도 렉서스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사양, 동시에 온로드 주행성능까지 갖추고 있는 차량으로 다가왔다. LX700h는 탄탄한 승차감에 요철이 많은 도심에서 차량 활용이 많은 4060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디 올 뉴 LX700h 트렁크 적재공간 [김성우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3/news-p.v1.20250323.81239727c14f4eccad9224b0555e13d2_P1.jpg)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