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인도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폭행 피해 영상이 인터넷에서 50~150루피(약 830~2500원)에 판매되기까지 하고 있다.
인도 현지매체인 데일리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5일 최근 우타르 프라데시 주 아그라 시에서 한 여성이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는 영상이 인터넷에 거래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30초에서 5분짜리 영상이 매일 수백에서 수천 번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그라 시 경찰당국은 로이터통신에 “영상이 떠돌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대처가 필요하다는 건 알지만 영상이 불법적인 루트로 거래되고 있어 적발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인도 여성차별철폐위원회와 국제 앰네스티 인권기구는 인도에 여성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인권교육을 강화할 것을 촉구해왔다. 인도의 유명배우 말라카 쉐라왓도 자신의 나라가 여성에게 매우 퇴보적인 나라라고 비판한 바 있다.
우타 프라데시 주에서는 지난달 30일 15명의 떼강도가 달리는 차를 습격해 안에 있던 30대 여성과 14살 딸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의 늑장대응으로 가해자 3명만이 검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아니스 안사리 인도 경찰 총경은 “공범자를 잡기 위한 팀이 꾸려졌고 우리는 곧 그들을 법 앞에 세울 것이다”고 말했지만 인도에서 성범죄는 한해 2만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성폭행을 당했던 14세 인도 소녀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가해남성에게 다시 한 번 성폭행 당한 뒤 강요에 의해 화학물질을 마시고 사망했다. BBC방송 등 외신은 해당 소녀의 계급이 카스트 최하계급(달리트)였으며, 달리트 계급 여성을 위한 사법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에는 한 인도 남성이 자신의 여자친구를 친구들과 집단성폭행하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계정에 올린 혐의로 경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