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ㆍ장필수 기자] 여야의 전당대회 구도가 연이은 ‘이변’에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박(非박근혜)계 단일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정병국 의원 대신 주호영 의원이 ‘혁신단일후보’의 이름표를 거머쥐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의원과 함께 2강(强)으로 평가받던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이에 따라 각각 4일(새누리당 8월 9일), 22일(더민주 8월 27일) 남은 두 당의 전당대회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이 됐다.
정병국ㆍ주호영 의원은 5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단일후보로 주 의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ㆍ주 의원은 지난 4일 오후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한 바 있다.
당초 정치권은 정 의원의 우세를 점쳤지만, 주 의원이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그러나 혁신단일후보로 선정되지 못한 정 의원은 ‘계파 싸움의 재현을 위한 단일화가 아니다’라는 평소의 지론을 반영하듯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날 주 의원의 혁신단일후보 선정 소식을 전하며 “혁신국민정당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우리가 함께했다”며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는 새누리당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확실히 (주 의원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 역시 밝은 표정으로 “당을 화합과 혁신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후보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말에 공감해 단일화에 동참했다”며 “당원과 국민께 저의 간절함과 진정성을 절박히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더민주에서는 2약(弱)으로 평가되면 김상곤ㆍ이종걸 의원이 컷오프에서 살아남고, 송 의원이 탈락하는 뜻밖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송 의원은 예비 경선 결과 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다들 제가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해 (표가) 전략적으로 분산이 된 것 같다”며 “예비 선거이다 보니 소리가 안 나오고 (선거인단이) 전략적 배제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더민주의 예비경선은 총 선거인수 363명 중 263명이 투표해 투표율 72.45%를 기록했다. 무효 투표수 4명에 불과했다. 송 후보가 컷오프되면서 본선행 티켓은 추미해(기호 1번), 이종걸(기호 2번), 김상곤(기호 3번) 후보에게 주어졌다. 송 의원은 지난 4일 현안 및 공약 설명 기자회견을 열면서 당 대표에 대한 열정을 보였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송 후보는 추후 다른 후보 지원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