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4~5일로 예정된 하계휴가를 반납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관 휴가가) 4~5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출발하지 않고 국방부 청사로 출근해 집무 중”이라고 5일 말했다.
사드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통령이 제3의 장소 검토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복잡한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로 이렇게 시끄러운데 (장관이) 휴가를 갈 수 있겠느냐”면서 “4~5일로 예정돼 있지만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TK(대구경북)지역 초선의원들과 경북 성주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을 만나 성주군 내 제3의 후보지 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드 논란이 예상하지 못했던 국면으로 전개되면서 장관 역시 이에 대비해 정책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4일 오후 대통령의 언급을 반영해 “해당 지자체가 다른 부지의 가용성 검토를 요청한다면 사드 부지 평가기준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이어 “성주 포대가 사드 배치의 최적지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지만, 제3의 후보지는 고려 안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경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을 중심으로 성주군 내 제3의 후보지가 거론되자 “최적지는 현재 결정된 성산포대”이며 제3의 장소에 대해서는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3의 후보지로는 성주 성산포대보다 인적이 드문 염속산, 까치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성주 군민들이 대통령의 제3의 장소 언급에 대해 수용 불가 방침을 정하고, 경북 성주 사드배치 결정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의원은 5일 오전 한 방송에 출연해 “성주 군민들은 지금까지 성주 군내에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의 또 다른 지역 언급 역시 성주 군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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