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일 사드 배치 지역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후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 성주군 내라는 전제조건이 달렸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도 경북 성주를 전략적으로 국토 방어에 최적화된 장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장소는 성주 염속산, 까치산 일대 등이 거론된다. 이들 지역은 지금 후보지로 결정된 성산포대보다 인적이 드물다. 또한 성주에서 멀지 않은 구미 금오산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구미 금오산이 거론되는 이유는 성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백승주 의원(구미갑)이 사드 구미 배치에 찬성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현재 결정된 성산포대 외 제3의 장소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다면, 시기와 비용 등의 면에서 변수가 생긴다.

국방부는 지난달 25일만 해도 최적지에 대해 성산포대라는 입장을 확고히 했고, 제3의 장소에 대해서는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한 결과, 부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의 사드배치 부지 가용성 평가 기준은 군사적 효용성, 작전 가능성, 주민 건강, 환경, 공사기간, 비용 등이다.

성산포대는 우리 공군 호크 미사일 기지가 있어 대규모 공사를 하지 않고도 빠른 시일 내에 사드를 배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미는 2017년 말까지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제3의 장소를 선택하면 2018년 이후로 배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기존 군사시설이 없는 곳에 사드를 배치한다면 공사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부지를 변경한다면 산을 깎아내고 진입로를 만드는 등 공사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환경파괴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어 적어도 수년은 걸릴 수가 있고 이럴 경우 사드배치 시기도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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