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 비행하다가 수직으로 된 벽에 달라붙는 드론의 모습
[HOOC=이정아 기자] 최근 미국 스탠포드 연구원이 거미처럼 벽이나 천장에 달라붙는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하오 지앙, 모건 포프, 마크 커코스키 연구원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벽이나 천장에 착륙하고 또 거미처럼 수직으로 된 표면 위를 걷기도 하는 드론을 제작했습니다.
드론은 네 개의 날개를 가진 쿼드콥터로 기체에는 벽에 착지할 때 사용하는 네 개의 다리가 부착돼 있는데요. 연구원이 지난 3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은 수평 비행을 하다가 순식간에 몸체를 수직으로 뒤집어 벽에 달라붙습니다.
드론 기체에는 거친 표면에도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마이크로-스핀’이 탑재돼 있습니다. 드론은 착지하기 위해 수직으로 된 표면에 도달, 착륙 지점을 모니터링 한 뒤, 기체의 중심을 꼬리 날개 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반동 추진 엔진을 작동시킵니다.
이와 동시에 기체에 탑재된 랜딩기어가 펼쳐지는데요. 이 과정에서 마이크로-스핀은 표면에 랜딩기어를 부착하는 힘의 방향과 반대로 힘을 냅니다. 기체의 균형을 잡기 위해서죠.
포프 연구원에 따르면 드론은 몇 시간 동안 벽이나 천장에 붙어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기체 내부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벽에 부착된 시간 동안 눈앞에 보이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드론은 파손된 다리, 댐을 탐지하는 것부터 화재나 지진 시에 구출 임무를 보조하는 역할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생체 인식과 안정 조작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연구소는 크기가 작은 드론의 성능을 증대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