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ㆍ유현숙 디자이너]

오늘(2월 17일)은 청진기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의사 르네 라에네크가 태어난 지 235년이 되는 날입니다.

라에네크가 청진기를 발명하게 된 것은 풍만한 여성 환자때문이었는데요.

당시만해도 의사들은 환자의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이나 폐에서 들리는 소리를 바로 듣는 방식의 진찰을 했었습니다. 또는 환자를 두드려보고 나타는 소리나 반응으로 진찰을 하는 타진을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풍만한 몸매로 인해 타진이나 촉진이 어려웠고, 젊은 여성의 가슴에 귀를 대는 것도 난감했죠.

곤란해하던 라에네크에게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아이들이 긴 나무 대롱을 귀에 대고 서로 말하며 놀던 장면이죠. 그는 곧 종이를 말아 한 쪽은 여성 환자의 가슴에, 다른 한쪽은 자신의 귀에 댔습니다.

그러자 선명한 심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바로 이 순간이 현재의 청진기를 이용한 인류 역사상 첫 진료였습니다. 여성 환자의 풍만한 가슴이 청진기를 만든 계기가 된 셈입니다.

이후 라에네크는 청진기를 만드는 데 골몰했고, 청진기로 환자를 진찰한 기록을 하나하나 쌓아갔습니다. 그렇게 청진으로 주요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었고 오늘날 의사들이 쓰는 청진기의 모태가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