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인 핸더슨 글로벌 인베스터가 6일(현지시간) 2개 부동산펀드의 환매를 중단하면서 대규모 ‘펀드런’(fund runㆍ투자금 대규모 인출)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펀드런은 부동산펀드에만 국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의 펀드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절대 유출 규모는 주식펀드가 크지만, 순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부동산 펀드에서의 유출강도가 더 강하다”며 “자금 흐름상 영국의 펀드런 우려는 부동산 펀드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펀드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대부분 유형에서 자금유출이 일어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펀드에서도 1억2000만달러가 순유출 됐고, 주식펀드에서는 9억8000만달러, 부동산 펀드에선 5억8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영국 부동산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40억달러임을 감안할때 상대적 규모가 크다.
이에 일부 자산운용사에서는 부동산 펀드 환매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까지 최근 3일 간 환매를 중단한 영국 부동산펀드는 스탠더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를 비롯 모두 6개다. 이들 펀드의 자산규모는 총 150억파운드(약 22조6000억원)다.
이같은 환매중단여파는 부동산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국 부동산펀드들은 환매 요구가 거세지자 자금 인출을 중단시킨 바 있다. 그 여파로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40% 하락하는 후유증을 겪었다.
김 연구원은 “영국의 부동산 시장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연기금, 국부펀드 등 세계 각국의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라며 “영국 상업용 부동산의 중장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영국의 부동산 펀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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