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기자] ‘세월호를 기억하고 나누고 치유하는 순천시민모임’은 2일 논평을 내고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사고 당시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 전화해 어르고 달랬다는 녹취록은 국민이 죽어가는데도 홍보수석이 대통령 눈치나 보고 심기나 살핀 것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세월호순천시민모음’은 논평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대통령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어린학생들이 죽어가고 온 국민이 통곡하는 시기에 이정현 국회의원은 대통령 심기나 살피고 있었던 것”이라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이정현의원은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국민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순천시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훼손한 데 이어 이번 KBS 언론통제 의혹도 시민을 또 한번 실망시키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순천YMCA 등으로 구성된 ‘세월호를 기억하고 나누고 치유하는 순천시민모임’은 매주 목요일 저녁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이명박정부 시절 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으며, 2014년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올 4.13 총선에서도 당선돼 3선의원으로 활동 중이며 다음달 9일 예정된 새누리당 대표출마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