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포상금 1억원을 수여하는 포상식에 불참했다. 그는 이날 ‘농구장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대대적으로 포착돼 협회와 여전히 냉랭한 사이임이 재확인됐다.
협회는 지난달 30일 경남 밀양시에 있는 한 호텔에서 2024년 포상식을 열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 안세영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에게 상금 총 3억원을 수여했다. 이중 안세영 몫은 1억이다.
이날 포상식에는 안세영 대신 소속팀 삼성생명의 길영아 감독이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안세영은 며칠 전 협회에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같은 시간 안세영이 향한 곳은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과 BNK의 정규시즌 경기였다. 관중석에 앉은 안세영의 모습은 이날 중계 화면에 잡히며 다시금 협회와의 불화성을 증명했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읋 딴 뒤 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과 육성 시스템, 불합리한 후원 계약 규정 등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협회의 운영 실태를 조사했고, 일부 문제점이 사실로 드러나 협회가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안세영은 올림픽 이후 부상치료에 매진하다 지난 10월 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4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투어대회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