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올 기록적 강세 12월에도 훈풍 전망

S&P500 내년엔 최대 7000선…고용시장이 관전 포인트

미증시
뉴욕증시가 11월 마지막 거래일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8.59포인트(0.42%) 오른 44,910.65에 거래를 마쳤다. [UPI]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뉴욕증시가 12월의 거래를 시작한다. 시장의 분위기는 국내 증시와 달리 연말 증시 강세인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특히 뉴욕증시가 올해 들어 기록적인 강세를 보인 만큼 훈풍이 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1일(한국시간) 월가 리서치 기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1월까지 연간 20% 이상 올랐던 해 지수는 76%의 확률로 12월에도 상승했다.

S&P500지수가 11월까지 연간 20% 이상 상승하고 12월에 주가가 상승하지 않았던 해는 1996년이 마지막이었다. 주가가 이 정도의 좋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12월에 고꾸라지는 것은 흔치 않았던 셈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7%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올해 19% 넘게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0% 이상 올랐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 중 한때 4만5000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도 6000선에 안착했다.

월가에서는 S&P500지수가 올해 연말 6000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내년에는 6500, 강세장이 펼쳐질 경우 7000선을 넘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비롯해 민간 고용 보고서, 구인·이직 보고서와 실업 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대비 17만~18만명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1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며 ‘쇼크’급 고용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노동 시장의 냉각보다는 당시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6%, 동결할 확률을 34%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추가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피력해 왔다.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 지표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한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도 이번 주 공개 발언에 나선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이외 예정된 주요 지표로는 미국의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를 알아볼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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