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우려속 한은 경기둔화 신호에 투심 냉각
외인·기관 ‘팔자’…삼전·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약세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코스피가 29일 장 초반 2% 넘게 내리며 2450선까지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6포인트(2.02%) 내린 2453.68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7.74포인트(0.31%) 내린 2496.93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2452.6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06억원, 123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4481억원의 매수 우위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394.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추가 관세 발언에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날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2개월 연속 금리인하에 나선 것이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되면서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모습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관세 등에서 자유로운 업종의 주가 차별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 개선세가 확인되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2.88%), SK하이닉스(-1.99%)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48%), POSCO홀딩스(-3.72%), LG화학(-5.08%), 삼성SDI(-3.49%) 등 이차전지 종목도 동반 약세다.
KB금융(-2.96%), 신한지주(-2.43%), 삼성생명(-2.22%), 하나금융지주(-1.41%) 등 금융주와 현대차(-1.83%), 기아(-2.74%), 현대모비스(-2.04%) 등 자동차주도 내리고 있다.
걸그룹 뉴진스의 계약 해지 선언에 하이브(-4.91%)도 큰 폭으로 하락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고려아연(2.19%), 삼성화재(0.52%), 카카오(1.05%) 정도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14포인트(2.04%) 내린 680.25다. 지수는 0.15포인트(0.02%) 내린 694.24로 출발한 뒤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818억원, 기관이 19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1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