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은 자신에 대한 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헌법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런 정치적 탄핵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29일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자신의 탄핵 추진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최 원장은 민주당이 ‘대통령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을 자신의 탄핵 추진 사유로 삼는 것에 대해 “저희들이 조사한 내용 있는 그대로 전부 감사 보고서에 담았다”고 했다.
‘자진 사퇴 의향’을 묻는 질문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 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한다는 방침이다.
국회법은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소추 여부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도록 하고, 이 기간 내에 표결하지 않은 탄핵소추안은 폐기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