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 9만5058가구

중국인 보유 비중 55.5%…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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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 9만5000여 가구 가운데 중국인 보유 비중은 약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9만5058가구로, 6개월 전 대비 3605가구(3.9%) 늘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전체 주택의 0.49%에 해당한다.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은 9만3414명이다.

외국인 소유 주택을 소유자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5만2798가구(55.5%)로 가장 많았다. 중국인 보유 주택은 6개월 전보다 2470가구(4.9%) 늘었다. 올해 상반기 증가한 전체 외국인 보유 주택의 69%를 중국인이 사들인 셈이다.

중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54%에서 지난해 말 55%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인에 이어 미국인 2만1360가구(22.5%), 캐나다인 6225가구(6.5%), 대만인 3307가구(3.5%), 호주인 1894가구(2.0%) 등의 순으로 국내 보유 주택이 많았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 72.8%는 수도권에 있었다. 경기도 소재 주택이 3만6755가구(38.7%)로 가장 많고, 서울 2만3085가구(24.3%), 인천 9407가구(9.9%) 등이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4844가구), 안산(4581가구), 수원(3251가구), 시흥(2924가구), 평택(2804가구) 순이었다.

외국인 주택 보유자의 93.4%는 1주택자였으며, 2주택 소유자는 5.2%(4881명)였다. 3주택 소유자는 586명, 4주택 204명, 5주택 이상은 452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6월 말 기준 2억6565만4000㎡로 지난해 말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6%에 해당한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는 총 33조1981억원으로, 6개월 새 0.5% 증가했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증가 폭이 둔화한 이후 최근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토지 중 미국인 보유 면적이 53.3%를 차지했으며, 중국인(7.9%), 유럽인(7.1%), 일본인(6.2%) 순으로 보유 토지가 많았다. 미국인과 중국인의 토지 보유 면적은 6개월 전보다 각각 0.3%, 0.9%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외국인 보유 전체 토지 면적의 18.4%는 경기도에 있었다. 이어 전남(14.7%), 경북(13.7%) 순으로 외국인 보유 면적이 컸다.

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5%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은 33.9%, 순수 외국인은 10.4%였다.

토지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 용지(67.5%)가 가장 많았고, 공장용지(22.2%), 레저용지(4.5%), 주거 용지(4.2%)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