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일죽목용탕 ‘공간 리브랜딩’

안전목욕탕 준공식 행사 전경
안전목욕탕 준공식 행사 전경 [이노션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노션이 ‘공간 리브랜딩’ 사회공헌(CSR)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선보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목욕탕’이 전면 리뉴얼을 끝내고 25일 성공적으로 문을 열었다.

경기 안성에서 27년째 낙후된 대중목욕탕인 ‘일죽목욕탕’을 새롭게 바꾼 이번 준공식에는 박진 이노션 전무를 비롯해 김보라 안성시장, 유훈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원장, 이인동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나윤철 월드비전 부문장, 마을 어르신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목욕 시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하기 위한 다짐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노션 안전목욕탕
이노션 안전목욕탕 [이노션 제공]

이노션의 ‘공간 리브랜딩’으로 시작된 목욕탕 리뉴얼 캠페인은 고령층의 지역 주민들에게 빈번히 일어나는 안전 사고를 대비하고, 건강한 목욕 문화를 실천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목욕탕 입구부터 탈의실 및 탕 내 실제 목욕 공간까지 모든 공간이 안전 사고 예방 기준에 맞춰 섬세하게 설계됐다.

예를 들어 입구에는 ▷목욕 전 안전 목욕법을 제안해 주는 바이탈 트래커(Vital Tracker) 설치하고, 탈의실에는 ▷시력이 좋지 않은 이용객들을 위해 가독성 있는 큰 숫자로 새겨진 라커룸을 설치했다. 탕 내에는 ▷동양인 피부 보색인 초록색 타일로 디자인해 탕 내 사고를 예방하고 ▷목욕 시 시야를 가리지 않는 탕 구조 설계로 이용 주민 모두가 안전 사고에 서로 대비하게 했다.

이밖에 ▷체온 유지를 위한 급수대 및 온돌 마루 설치 ▷SOS 호출 버튼 설치 ▷장시간 입욕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10분 간격으로 울리는 알림 벨 설치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이용 주민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이노션 관계자는 “안전목욕탕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고령층의 목욕탕 내 사망사고 원인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히트 쇼크’를 예방하는 공간으로 설계한 것에 있다”며 “탈의실에서부터 목욕 시작 전까지 체온을 서서히 올리고, 욕조에 들어간 후에도 최적의 입욕 시간인 10분을 지키도록 해 쇼크가 오는 것을 막도록 목욕탕 이용 동선을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이노션의 최대 역량인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을 이번 프로젝트에 고스란히 적용한 것”이라며 “목욕탕 안에서의 모든 경험이 가장 안전할 수 있도록 ‘고객 여정’을 설계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제고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노션은 이번 ‘안전목욕탕’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공간 리브랜딩 노하우를 모두 담은 ‘오픈 소스’를 전면 개방해 기업이나 지자체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