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의 뒷배는 과연 누구였던 건가”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태균 게이트의 거대한 실체는 결국 김건희 특검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명태균 씨의 ‘공천 장사’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검찰에 따르면,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배 씨는 명태균에게 공천 대가성 금품을 건네고 윤석열 대통령을 세 차례나 만났다고 한다”며 “김해공항 유튜브 영상에는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배 씨를 소개하고 명함을 주고받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인사권을 쥐고 ‘채용 장사’를 한 의혹도 불거졌다. 경북의 한 재력가가 아들의 채용을 청탁하며 명 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이라며 “청탁 대상이었던 아들은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와 대통령직 인수위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공천에 이어 지방선거 공천, 대통령실 인사까지 쥐락펴락한 민간인 명태균의 뒷배는 과연 누구였던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명태균과 협잡해 권력을 쥐게 되었으리라 의심할 만한 이들의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시절 최측근을 통해 명태균에게 1억에 달하는 여론조사비를 줬다고 한다”며 “‘명태는 알아도 명태균은 모른다’던 안철수 의원이 과거 경남 지역을 방문했을 때 명태균이 식사 장소를 예약하고 청년여성 간담회 강연을 직접 챙긴 정황도 드러났다. 대선 한 달 전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를 안철수 후보 측에게 설득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도 나왔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명태균씨와 여권 인사의 연루는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건가. 공천, 선거, 인사와 같은 국정이 무자격 민간인에게 좌지우지되었던 건가”라며 “이는 국정농단 이상의 국정농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대변인은 “특검법을 거부할 권리도 국민이 준 것임을 명심하시라”며 “지금 국민은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반드시 특검을 관철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