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청·방사청·국표원,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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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조립 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주항공청과 방위사업청, 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1일 대전KW컨벤션에서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 준비 회의를 개최했다.

우주청, 방사청, 국표원 3개 부처는 지난 9월 27일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민군 공통 표준 및 인증제도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행사는 MoU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 연구소와 협회 및 학계, 우주관련 산업체 등 80여 명의 전문가들이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표준과 인증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3개 부처는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우주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표준체계를 구축하여 우리 우주산업의 효율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또한, 향후 실질적으로 표준화 작업을 수행할 실무협의체로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포럼’을 공동으로 구성하여 운영키로 하고, 우주산업 용어표준, 소자급 부품 시험방법 표준, 프로젝트 관리 및 제품보증 절차 표준 등을 우선 시급히 추진할 표준화 아이템으로 제시, 이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포럼은 내년 상반기 정식으로 출범할 예정이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고 산학연 전문가들로 표준화 실무 작업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정혜경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 직무대리는 “우주산업은 국가의 미래와 연결된 전략산업으로, 이번 민군 우주산업 표준화 및 품질인증체계 마련을 통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과 우주 강국 실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동 방사청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우주산업은 안보뿐 아니라 과학기술 혁신, 신산업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제적 위상 강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산업으로, 국가 우주표준 및 인증체계의 구축은 국내 우주기업 부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하여 우리 우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우주산업은 AI, 양자 등과 함께 우리 미래를 책임질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이지만, 국내 산업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국표원은 방사청・우주청과 함께 시급한 표준들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고 ISO 등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해외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