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와 ‘해울이3 해상풍력’ LOI

구본규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선점”

구본규(왼쪽) LS전선 대표이사와 조나단 스핑크 ㈜해울이해상풍력발전 대표이사가 20일 ‘해울이3 해상풍력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이 울산 앞바다에서 조성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부유식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 상용화에 나선다.

LS전선은 덴마크의 그린에너지 투자개발사 CIP와 ‘해울이3 해상풍력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울이 해상풍력 1·2·3은 총 1.5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CIP가 울산 연안에서 약 80㎞ 떨어진 해상에 2030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향서는 첫 번째로 추진되는 해울이 해상풍력 3 프로젝트와 관련해 체결됐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터빈을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물 위에 설치해 깊은 바다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안가 설치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용 다이내믹 해저 케이블을 개발하고 내구성을 확보해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용 케이블은 해저에 완전히 매설하는 기존 케이블과 달리 일부 구간을 부유식으로 설치해야 하기에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견디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달해야 한다. 고난도 기술로 전 세계에서도 소수의 기업이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전선은 또한 자회사 LS마린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선박 취득 등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우리의 기술력은 한국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IP의 울산 해상풍력 프로젝트 법인인 ㈜해울이해상풍력발전의 조나단 스핑크 대표는 “한국의 해상풍력 공급망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산업 경쟁력과 협력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