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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상원 인준 통과가 불투명해진 맷 게이츠 법무장관 지명자를 옹호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맷 게이츠는 법무장관 역할에 필요한 세 가지 중요한 자산인 좋은 두뇌와 강철 같은 심지, 갈아야 할 도끼(그 일을 맡아야 할 각별한 개인적 이유를 의미)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이어 게이츠 지명자를 만화 속에서 범죄자들을 단죄하는 유명 캐릭터 ‘저지 드레드’에 비유해 “그는 부패한 시스템을 청산하고 강력한 악당들을 감옥에 넣어야 하는 저지 드레드 아메리카”라며 “게이츠는 우리 정의의 망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주에 차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게이츠는 하원의원 시절 미성년자 대상 성매매 의혹과 마약 복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이에 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으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그(게이츠)에 대한 이런 비난들에 대해 나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여긴다”며 “우리 법에서는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원칙 없는 얼간이인 갈런드(현 법무장관)가 게이츠에 대한 유죄 판결을 끌어낼 수 있었다면 그랬겠지만, 그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사건은 종결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앞장섰던 머스크는 대선 승리를 이끌면서 정치적인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차기 행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되기도 했다.

미 언론은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그룹 안에서도 핵심 인물이 됐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