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듯이 믿는 분으로부터 확인”

“박장범 후보자, 권력지향적”

김건희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아 보고 있다. [대통령실]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해 “권력 지향성이 매우 강하고 그 방식이 요즘 많이 쓰는 용어로 매우 짜친다”고 평가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적격이(적격 사유가) 안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일반 기업이 아니라 보도를 하는 공영방송의 사장을 뽑는 건데 이 보도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 닿아 있지 않다”며 “구성원들 중에서 특히 보도를 담당하는 기자, PD들 절대다수로부터 신뢰를 이미 잃었다. 본인이 갖고 있는 그런 소양과 또 별개로 조직 내부에서 신뢰가 지금 땅바닥이기 때문에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KBS를 끌고 가기엔 현실적으로 너무 무리함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의 ‘권력 지향 방식’에 대해선 “예를 들면 단신 기사도 마음에 안 들면 안 내보내고 그리고 명품백이냐 파우치냐 이 논란으로 자꾸 끌고 가는데 본인도 그렇고 왜 파우치가 안 되냐 그러는데 파우치란 용어를 쓰면서 고가임을 가리고 명품으로 세간에서 평가하는 그 용어를 가려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단한 무슨 권력과의 거래 이런 차원이 아니라 아주 소소한 거에서 권력의 어떤 환심을 사려는 이런 점들”이라며 “차라리 배포 있게 권력하고 맞짱 떠서 KBS의 이익을 얻어오는 그런 캐릭터도 아니고 그저 권력이 좋아하는 말, 행동, 이런 걸로 환심을 사서 이 자리에 있다면 그건 권력자를 위한 것이고 본인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KBS라는 조직을 생각하면 이거는 진짜 지금 오늘 청문회에도 안 나오셔도 된다. 그냥 그만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한 명리학자에게 ‘저 감빵 가나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류모 명리학자에게 지난해 말 ‘저 감옥 가나요’라고 연락을 취했다는 보도와 관련 “제가 아는 건 조금 다르다”라며 “‘저 감빵 가나요?’, 감방이 아니라 감빵 가나요, 그게 본질은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본 듯이 믿는 분으로부터 확인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분(류모 명리학자) 이외에도 역술인 내지는 명리학자로 불리는 분들과 다수와 교류를 해왔다. 그런데 저희가 지금 새삼스럽게 확인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먼저 전화를 걸거나 또는 문자를 보내서 안녕하세요, 어떻습니까 이렇게 안부를 묻고 이게 일반적이지 않나”라며 “근데 기사를 보면 그런 내용들은 잘 확인이 안 된다. 그런데 딱 여섯 글자만 보낸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다. 다짜고짜”라고도 했다.

노 의원은 “무속이나 역술이나 명리학에 기대는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고 있고 종교와 무관하게”라면서도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공직자나 공직자의 배우자는 그러지 않아야 된다. 우리 상식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나아가서 그렇게 본인이 어떤 얘기를 듣고 그걸 국정하고 연결시키느냐 이게 핵심”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