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SBS ‘정글의 법칙’]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 A씨와 이혼한 가운데, A씨가 별거 후에도 재산관리를 하며 6억 원 이상의 돈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병만 전처 A씨는 김병만의 금융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고, 김병만에게 알리지 않고 김병만의 계좌에서 6억 7402만원에 달하는 돈을 빼갔다.

김병만은 자신의 팬카페 회원이었던 A씨와 2010년 혼인신고를 했고, A씨의 딸을 친양자 입양으로 호적에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의 스케줄이 바빠지자 A씨의 집착이 발단이 돼 2014년 12월부터 두 사람은 별거에 들어갔다.

A씨는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하며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자 자신이 인감, 통장, 공인인증서 등을 모두 관리했고 생활비 명목으로 1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인출해갔다.

2019년 김병만은 경제권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은행을 방문해 OTP 카드 등을 재발급받았다.

A씨는 김병만의 통장과 인감을 들고 총 4개 은행을 돌며 6억 7402만원가량의 현금을 인출했다고 김병만 측은 주장했다.

김병만은 지난 10년간 125억 6,204만 원을 벌었고, 44억 가량을 세금으로 냈다. 지난 10년간 30억 원 이상을 써 순재산은 49억에 달했다.

이후 김병만은 2020년에 A씨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을 걸었고, 처음엔 이혼을 원치 않던 A씨도 마음이 변해 김병만의 상습 폭행을 주장하며 귀책 사유를 돌렸다.

지난 2022년,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재산분할 비율은 김병만 75%, A씨 25%였으나, A씨는 항소와 상소를 거쳤다. 대법원이 기각하면서 이혼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A씨는 지난 2월, 김병만을 또다시 폭행 등으로 고소했고, 경찰은 주장이 일치하지 않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의 딸 역시 사실확인서에서 김병만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A씨의 딸이 파양을 원치 않아 파양 소송을 거쳐야 하고, A씨가 몰래 가입한 보험 명의 역시 이전받아야 한다. 재산분할금 역시 돌려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김병만과 A씨 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한편 김병만은 지난 2011년 A씨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를 가입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